<p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20px"><strong> "매일 문 앞에 쌓이는 택배 상자들, 그 뒤에는 무엇이 남을까요?" </strong></span></p>
우리가 매일 손쉽게 받아보는 택배 상자는 단순히 상품을 보호하는 도구에 그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포장재 쓰레기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문제가 숨겨져 있습니다. 특히 일회용 스티로폼 상자의 사용량은 연간 수천만 개에 달합니다. 그러나 이 중 상당수는 재활용되지 못한 채 폐기물로 남아, 자연환경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택배 물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그에 따라 포장 쓰레기도 함께 늘어났습니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온라인 시장 규모가 커지고 이용 고객이 늘어나면서 2021년 약 36.3억개를 기록했던 택배 물량은 2023년 51.6억개를 기록하면서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런 증가가 결국 자연 환경의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은 점차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소비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정부와 기업들은 일회용 중심의 택배 포장 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다회용 택배 시범사업입니다.
다회용 택배 시범사업, 어떤 모습일까?
환경부가 국내 주요 유통 및 물류 기업들과 협력하여 다회용 택배 시범사업을 서울 강남 지역에서 시작했습니다. 택배 상자에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스티로폼 대신, 재활용 가능한 새로운 대안을 도입해 포장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시도를 하는 것이죠.
우선 시범 사업 대상 지역은 강남과 서초, 송파 강남 3구로 다양한 소비자들이 밀집된 곳을 선택했습니다. 올해 말부터 3개월간 진행되는 해당 사업은 특정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냉장∙냉동 제품 배송 시 재활용 가능한 발포폴리프로필렌(EPP) 소재의 다회용 상자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다회용 상자는 스티로폼 상자와 비교해 내구성과 보냉력이 뛰어납니다. 또, 세척 후 재사용할 수 있어 자원 낭비를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재생 원료를 통한 제작으로 환경 친화적인 포장재의 미래를 보여줍니다. 해당 사업은 단순히 포장재를 바꾼다기 보다는 회수-세척-재사용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포장 폐기물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택배 문화의 가능성을 만들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회용 택배가 가져올 환경∙경제∙문화적 변화
환경💬 줄어드는 폐기물, 순환하는 자원
현재 우리나라에서 매년 소비되는 스티로폼 상자는 수천만 개에 달하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폐기물 문제는 심각한 환경적 부담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다회용 택배 상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발포폴리프로필렌(EPP) 소재로 제작된 다회용 상자는 기존 스티로폼 대비 재활용성이 뛰어나고, 내구성 및 보냉성이 우수하여 반복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한 번 사용 후 폐기되는 포장재의 사용을 줄이고, 자원 순환 시스템을 활성화함으로써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습니다.
경제💬 단기 비용에서 장기 효율로
다회용 택배 시스템은 초기 구축 과정에서 상자 제작, 회수 및 세척에 소요되는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포장재를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통해 비용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량 물류를 운영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일회용 포장재를 지속적으로 구매하는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포장 재사용 시스템 도입을 통해 공급망의 경제성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물류 운영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입니다.
문화💬 소비자와 기업의 인식 변화
다회용 택배는 단순히 물류 체계의 변화를 넘어, 소비자와 기업의 인식 전환을 이끌어냅니다. 소비자들은 친환경 택배를 통해 지속 가능한 소비를 실천하는 경험을 하게 되며, 이러한 긍정적 경험은 장기적으로 소비 패턴의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친환경 이미지를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브랜드 가치 제고를 넘어, 글로벌적으로 중요해진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 목표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이미 시작된 글로벌 다회용 택배 상자
세계적으로 포장 폐기물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물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핀란드 기반의 RePack은 온라인 쇼핑 시 발생하는 포장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재사용 가능한 배송 포장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소 40회 이상 재사용이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하며 사용 후 간단히 접어 우체통에 반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최대 80%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유럽에서 자리잡은 LOOP 역시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와 협력하여 재사용 가능한 포장재를 통한 제품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에서는 오래 전부터 지속 가능한 포장 프로세스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습니다.
2025년, 우리의 택배 상자는 어떻게 변화해 있을까요?
포장재가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품이 아니라, 여러 번 순환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면 어떨까요? 다회용 택배 상자는 단순한 환경 보호 대책을 넘어, 물류 업계와 소비자 문화의 근본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류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비자들은 친환경적인 선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삶에 기여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서울 강남 3구에서 시작된 다회용 포장 용기 시범사업은 이러한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시도입니다. 단순히 포장재를 대체하는 것을 넘어, 회수·세척·재사용이라는 전반적인 순환 구조를 테스트하고 장기적인 효과와 가능성에 대해 검증해낸다면 다회용 택배는 국내 물류 시스템의 표준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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