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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와 우체국은 왜 손을 잡았을까? (feat. 물류취약지역)

2024-06-11

우리는 주문한 물건이 당일 또는 다음 날 배송되는 것이 당연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빠른 배송은 물론 원하는 배송 시간 설정도 가능하며 직접 수령, 편의점 픽업, 무인 택배함 등 택배 수령 방법까지 나에게 딱 맞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한 물류 서비스는 도심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이제 일상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편리한 물류 서비스가 없다면 우리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산간, 도서, 농어촌 등 도시와 떨어진 곳에는 아직도 물류취약지역이 존재합니다. 물류취약지역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물류 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이 어렵습니다. 산악 지형이나 해양 등 지리적인 문제들로 인해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고 인프라가 부족하죠. 도로나 공항 등 교통 역시 떨어지다보니 물품 배송이 지연되거나 배송비가 더 비싼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도심과는 반대로 늦어지는 배송과 비싼 택배비가 일상적입니다. 최근 국통교통부는 이러한 물류취약지역까지 빠르고 편리한 물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우체국의 손을 잡은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와 우체국은 물류취약지역에 공동배송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모든 택배사의 택배 물량을 우체국 물류망을 통해 배송하는 공동배송 시범사업을 시도하는 것이죠.

우체국은 특성상 대한민국 전역에 걸쳐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도시에서부터 가장 외딴 도서 및 산간 지역에 이르기까지, 우체국은 물류망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배송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물류취약지역의 특성상 접근이 어려운 곳에도 물품을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즉, 우체국의 전국적인 네트워크와 기존 인프라를 통해 초기 비용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물류취약지역의 거주중인 주민들의 생활물류서비스를 개선하고 빠른 배송을 지원하는 것
이죠.

모든 택배사의 택배를 배송하는 한 명의 기사


우체국 인프라 활용 외에도 국토교통부는 모든 택배사의 택배를 하나의 기사가 취합해서 공동배송하는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이는 물류취약지역의 배송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류취약지역은 앞서 언급했듯이 택배의 이동 시간이 길고 물량이 적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민간 택배사에서 직접 고객에게 물건을 배송하기에 어려움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여러 택배사가 개별적으로 배송하는 대신, 하나의 기사가 여러 택배사의 물품을 함께 배송한다면 비용 절감은 물론 배송 효율성 증가와 환경 보호까지 다양한 이점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우선, 한 명의 기사가 모든 택배사의 물량을 취급하게 된다면 배송 시 중복된 노력을 줄여 물류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동일한 지역에 여러 번 방문할 필요가 없어 시간을 절약하고 배송 효율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차량 운행 횟수가 줄어들면서 탄소 배출이 감소되는 효과로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물류 서비스의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는 정책들


지난 23년 말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을 개정하면서 그에 따른 다양한 협약과 정책 발표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체국의 인프라 활용과 모든 택배사의 공동배송 시스템 도입 외에도 섬지역 배송비 지원 등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들은 결국 도심 지역과 취약 지역 간의 물류 서비스 격차를 줄이기 위한 시도입니다. 물류 서비스는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생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서비스에 지역적 격차가 커진다면 사회적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이를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류취약지역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 그 미래는?

국토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연내에 첫 시범사업 후보지를 발굴하고 공동으로 배송 시범사업을 위한 세부적인 절차를 조율해나가는 과정에 들어섰으며, 올 연말까지 택배사의 공동배송 시스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우체국의 인프라 활용과 모든 택배사의 공동배송 시스템 도입은 단순한 물류 서비스 향상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형평성을 제고하는 등 물류취약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정책입니다. 이러한 정책은 물류취약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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