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마케팅과 적극적인 투자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격적으로 다가갔던 명품 플랫폼이 최근 확연하게 달라진 전략으로 내실 다지기에 들어갔습니다. 명품 플랫폼 업계는 코로나 시기 톱모델을 앞세우고 많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를 공략했습니다.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은 매출 증가를 가져오긴 하였지만 세부적으로는 영업 손실이 증가하면서 적자가 계속되는 결과가 만들었습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9월 명품 3사(머스트잇, 발란, 트렌비) 플랫폼 누적 이용자 수는 약 695만명으로 전년 동일 기간의 약 1,332만명에 비해 절반 가까이 축소된 데이터를 보였습니다. 엔데믹 전환 후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되는 불상사가 겹치면서 명품 플랫폼에서 더 이상 ‘계획된 적자’라는 말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최근 명품 플랫폼 업계의 대표적인 3사의 합병이 무산되면서 이제는 개별적으로 생존을 위한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공격적인 스타 마케팅과 혜택 등으로 제동이 걸렸던 수익성을 개선하고 충성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선보이고 있는 명품 플랫폼들.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명품 플랫폼이 생존을 위해 선택한 방법 2가지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협업
명품 플랫폼은 이커머스 플랫폼이나 홈쇼핑과 제휴을 통해 고객층을 넓히고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트렌비는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11번가의 명품관인 우아럭스과 중고 명품 파트너십을 맺고 우아럭스 내에 공식 브랜드로 입점하였으며, 머스트잇 역시 CJ온스타일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광고선전비를 줄이고 효율화를 선택하였습니다.
이처럼 기존의 독자적인 행보를 보여줬던 명품 플랫폼은 최근 인지도가 높은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과 제휴하며 새로운 고객층에 접근하고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고객 친화 서비스 강화
또 다른 생존의 전략으로는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충성 고객을 유지하고 재구매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각 종 케어 시스템을 통해 구매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발란의 경우 발란 케어 시스템을 계속해서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발송 보상 책임제 등과 같은 제도로 명품 플랫폼의 절대적인 전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명품 플랫폼의 유저수가 하락한 원인에는 엔데믹과 장기적인 경기 침체 외에도 사용자의 만족도 저하가 있습니다. 이에 가품 논란부터 불공정 약관 등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신뢰도가 떨어진 소비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체계적인 품질 검수 시스템과 고객 친화 서비스를 보완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및 유통 기업에서 명품 플랫폼과 협업하는 이유
기존의 이커머스와 명품 플랫폼은 경쟁 구도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최근 적자 이슈가 생긴 명품 플랫폼들이 제휴를 통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이커머스와 협업하기 시작했습니다. 명품 플랫폼은 이커머스 플랫폼을 하나의 유통 채널로 활용하며 이커머스 고객층을 새로운 신규 고객층으로 확보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죠. 그렇다면 이커머스 기업은 과거 경쟁 구도였던 명품 플랫폼과 손잡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답은 결국 고객 유입에 있습니다. 이커머스 기업은 명품 플랫폼과의 협업으로 판매하던 상품 외에 명품 상품들을 선보이면서 상품의 다양성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또, 다양한 상품을 기반으로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을 펼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기존의 버티컬 커머스를 선호하는 젊은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창구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명품 상품이 물류에 있어서 부담이 덜하다는 점 역시 크게 작용했습니다. 명품 제품은 신선제품과는 다르게 재고 관리가 용이하고 산정되어 있는 가격대 자체가 높아 객단가를 높이기 수월합니다. 이는 결국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됩니다.
출혈 경쟁에서 생존 경쟁으로, 내실 다시는 명품 플랫폼
경기 침체, 엔데믹 등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명품 플랫폼의 내실 다지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금 유동성 확보와 효율적인 자본 운용에 힘쓰고 있으며, 이커머스와 협업, 고객 중심의 서비스 보완으로 내실을 더욱 더 견고히 하고 있습니다.
치열해지고 있는 생존 경쟁에서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실을 다지는 시기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어떻게 해당 시기를 보내느냐에 따라서 옥석이 가려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명품 플랫폼들이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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