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온라인 유통 시장은 쿠팡과 네이버를 필두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은 온라인 플랫폼들의 고속 성장으로 이어졌고, 그 중에서도 패션∙의류 카테고리는 소비자들의 높은 수요와 함께 이커머스 시장 성장의 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8월 쿠팡, 11번가, SS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온라인 패션∙의류 매출은 작년 같은 달 대비 17.8% 감소했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감소폭으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패션∙의류가 직면한 상황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9개월 연속 패션∙의류 부문의 매출은 감소했습니다. 단순히 일시적인 하락이 아닌 것이죠. 소비자들의 수요 급증이 사그라들면서, 소비자들은 다시 오프라인 매장을 찾거나 소비 패턴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패션∙의류 이커머스 시장은 왜 이렇게 큰 타격을 받고 있을까?
최근 국내 온라인 패션∙의류 시장은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우선,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이 국내 온라인 패션 시장의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원인으로 뽑히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같은 플랫폼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면서, 많은 한국 소비자들이 의류를 해당 플랫폼에서 구입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국산 저가 의류의 확산은 한국 온라인 패션 시장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수입 브랜드들이 국내 유통업체와의 독점 판매 계약을 종료하고 직접 진출하면서, 유통업체들의 매출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국내 패션 기업들과 독점 판권 계약을 맺는 방법을 택했던 기존과는 다르게 최근에는 독점 판매 계약을 종료하고 한국에 직접 진출을 택하면서 유통 이커머스 매체들의 매출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선택하고 있는 OEM 제조 방식 또한 경쟁에 있어서 허들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비용이 올라가면서 판매 제품 가격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판매량 감소로 이어지게 된 것이죠. 즉, 장기간 계속되는 고물가에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국내 업체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역성장하는 온라인 패션 이커머스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 3가지
가격 경쟁이 아닌 품질 차별화 💸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초저가 상품으로 공략하는 만큼, 국내 유통 플랫폼은 가격 경쟁이 아닌 품질 차별화를 내세우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알∙테∙쉬의 초저가 전략을 따라하기보다는 프리미엄, 친환경, 또는 로컬 브랜드 제품을 강화하여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생산 자동화를 통한 효율성 강화 🦾
생산 자동화를 도입하면 비용 절감과 수익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AI와 빅데이터를 통해 트렌드를 예측하고 판매량을 정확히 분석하면 재고 부족이나 과잉 생산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 자동화 공정이나 자동화 물류를 통해 생산 속도와 품질을 향상시켜 더 많은 주문을 소화하고 품질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자체 브랜드(PB) 활성화 🔥
글로벌 브랜드의 직진출로 인해 국내 유통 플랫폼의 수익성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플랫폼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은 자율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PB 제품은 자체 품질 관리가 가능하고, 가격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한국 뷰티, 드라마, 문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패션 역시 글로벌 성공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수출 역량을 강화하여 해외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과 현지화를 통해 K-패션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경로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글로벌 플랫폼 공습에 맞서, 걸어야 할 국내 이커머스 길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가 발표한 목표처럼, 앞으로 수 년 내에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의 절반 이상이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은 국내 시장에 큰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생존을 위해 단순히 저렴한 가격이 주는 가치가 아닌 그 이상을 찾아내야 합니다.
더 나은 반품 정책, 한정판 제품,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고객 서비스, 환경 친화적인 정책 등 차별화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이 중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플랫폼이 제공할 수 없는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글로벌 플랫폼들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서는 저가 경쟁에서 벗어나, 고유한 고객 경험을 창출하고, 로컬 시장에 특화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을 막기 위한 방어적인 전략이 아닌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의 장기적인 생존과 성장을 위한 선택이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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